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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프랑스 전야 파리에서 ;)

피레네 전야전상희콩닥콩닥아직 걷지도 않았는데이미 길이 시작된다발은 침대 위에 있고산은 아직 멀리 있는데심장은 먼저 올라가고 있다나는내일의 나를 기다리며오늘의 나를 접는다조용한 방 안에서이미 바람이 불고보이지 않는 능선을 넘는다콩닥콩닥이건 두려움일까아니면 살아있다는 신호일까.​​피레네를 걷기 전날 밤전상희 불꽃 하나가 산맥 앞에 선다나는 지금 칸타브리아 바다가이베리아 판을 밀어올리던 그 힘 앞에 서 있다오천오백만 년 전,두 대륙이 서로를 거부하지 못하고충돌한 자리—그 주름이 피레네다화강암 심장부가퇴적암 외투를 뚫고 솟은 자리마다시간이 층층이 쌓여 있고나는 내일 그 시간 위를두 발로 걸어 들어간다두근거린다이 떨림은 무엇인가포도당이 산소를 만나ATP를 불태우는 소리인가아니면 오천오백만 년의 압력이내 가슴 안으..

카테고리 없음 2026.04.03

지구 46억년의 고독을 읽고 ;)

나를 기다린 시간전상희불과 돌뿐이던 시절 지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늘은 아직 숨을 품지 못했고 바다는 이름 없이 흔들렸으며 비는 수천만 년을 쉬지 않고 내렸다 그 긴 침묵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린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식어가는 땅의 체온과 깊어지는 바다의 어둠과 보이지 않는 생명의 첫 떨림 속에서 시간은 천천히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빛과 공기와 물의 균형 위에 하나의 숨이 도착했다 드디어 나는도착한 것이다 파도 앞에 서서 나는 안다 46억 년의 고독이 외로움이 아니라 기다림이었다는 것을 지구는 나를 기다렸고 나는 지금 여기에 와 있다.마중 나가는 마음전상희수억 년의 빗줄기가 그치고비로소 땅이 굳어질 때내가 기다린 것은 거창한 이름이 ..

카테고리 없음 2026.02.19

직소퍼즐, 두 개의 시선

직소 퍼즐 두 개의 시선전상희뿌리는 길을 가질 수 없어시간을 살기로 했다한 자리에 박혀비바람의 무늬를 안으로 말아 넣으며나이테라는 겹겹의 계절을 발달시켰다그것은 도망치지 못한 존재가자기 몸속에 쌓아 올린침묵의 성벽발은 고요를 견딜 수 없어공간을 살기로 했다지평선의 유혹에 밑줄을 그으며낯선 흙의 냄새를 근육 속에 새기고발자국이라는 휘발되는 기억을 확장했다그것은 머물지 못한 존재가허공 위에 그려 나간갈망의 지도시작은 그러했다큰 그림을 보려세계를 누비며 조각을 찾아 다녔다완성을 믿으며알록달록 만나는 작은 세상에 미혹되어조각을 쥔 채방황의 시간을 보냈다어느새 드러나는미완의 전체산재된 빈 공간들내 안에는말없이 깊어지는 고목과쉴 새 없이 서성이는 짐승이 산다가만히 있으면이끼가 끼는 것 같아 불안하고너무 멀리 가면뿌..

카테고리 없음 2026.02.12

내 안의 46억년 : 지구를 이해하는 방식이 인간이 자기 몸을 이해하는 방식이 되기까지

광물과 사람(생물)은 형제? ​1. 광물을 아는 게 제국주의 힘의 바탕석탄은 천년전부터 널리 익숙하게 쓰였다. 1500년대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1600년대~1900년대까지 300년간 궁금한 게 많았던 사람들은 지구, 광물에 대해 파고들었다. 영국과 독일의 광물학자들이 밝혀낸 것들이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그리고 원자와 세포 등 미시학문 발전의 기틀을 잡았다. 영국의 제임스 허튼(1726~1797), 독일의 베르너(1749~1817)가 광물학의 두 거장이다. 두 사람의 제자들이 100년간 겨루며 세상을 바꿔왔다. ​2. 돌은 물에서 나왔나?베르너는 돌이 물에서, 허튼은 불에서 나왔다고 봤다. 베르너는 바닷물에 햇빛을 쪼이면 소금 나오고, CaSO4(석고)가 나온다는 데서 돌이 물에서 나온다고 봤다. 미 뉴멕..

카테고리 없음 2026.02.07

포부

포부抱負전상희내 포부는거창하지 않다다만잊지 않으려는 것이다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사치奢侈는넘치게 쓰는 일이 아니라나 자신을귀한 존재로 취급하는 태도아껴야 할 것을 알고누릴 줄 아는 감각평온平穩은모든 파도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흔들리면서도무너지지 않는 상태쾌락快樂은도망치듯 붙잡는 환희가 아니라지금 이 순간몸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작은 기쁨나는금욕으로 나를 증명하지도과잉으로 나를 잃지도 않겠다평온한 마음을 바탕으로기쁨을 허락하며살아가는 것그것이내가 마음속에 품은가장 현실적인 포부다.

카테고리 없음 2026.02.01

뻔한야그하지마라말야

정보의 탄생 - 우주의 낮은 확률이 남긴 시전상희우주는 처음부터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다어떤 사건은 조용히 지나가고어떤 사건은 별빛처럼 갑자기 번쩍이며긴 이야기를 남겼다그 차이는운명처럼 간단한 한 줄의 법칙에 숨어 있었다운명처럼 간단한 한 줄의 법칙에 숨어 있었다. I(x) = -log₂ P(x)확률이 높으면우주는 말이 없었다자주 일어나는 일에는설명이 필요 없으니까우리의 심장이 뛰는 일파도가 밀려왔다 다시 돌아가는 일너무 익숙해서정보는 거의 남지 않는다하지만 확률이 낮은 순간우주는 문득 목소리를 높였다별이 갑자기 폭발할 때한 종의 생명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우리 삶에서 예기치 않은 변화가 찾아올 때우리는 그 사건 앞에서 멈추고그 속뜻을 읽으려 한다확률이 낮으면우주의 말은 길어진다설명해야 할 맥락이 많아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5.11.13

내가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1 시간은 인과관계공간은 운동에너지🕰️ 시간은 인과관계어떤 일이 벌어졌고, 그 결과가 이어진다. ‘전후(先後)’가 생긴다 = 시간이 흐른다 •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시간도 사실 느껴지지 않아 • 그래서 시간은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존재감을 갖는다📍 공간은 운동에너지“움직임이 있어야 공간이 느껴진다.” • 공간은 단지 ‘빈 곳’이 아니라 • 에너지가 이동하고, 무언가가 변하는 장(field)이야 • 그래서 움직임이 없다면, 공간도 감각되지 않아#2 내가 오늘 겪는 시간은 내 기억이 원인, 그 결과물이다. 📌 내가 오늘 겪는 ‘시간’은내 기억이 원인이며,그 기억이 만든 ‘지금’이 결과다.시간은 기억의 흐름이다“내가 겪는 시간은 객관적인 시계의 흐름이 아니라, 내 안에서 기억..

카테고리 없음 2025.11.07

나, 자연과학스토리텔러 ;)

https://nature-storyteller-vicfalls3521.replit.app/자연과학 스토리텔러 - Nature Science Storyteller자연의 본질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철학적 여정nature-storyteller-vicfalls3521.replit.app자연과학 스토리텔러 선언전상희나는 자연과학 스토리텔러.자연과 나는 불이 되어,결국 자연으로 나를 말하려는 존재다.1.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면,그것이 무엇이든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있다.2. 내가 없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세상 또한 나로 인해 드러난다.3. 나의 본질은 포도당 분자를산소로 태워,물과 이산화탄소를 남기는 불꽃이다.4. 내 남은 시간, 근육만이 살 길.몸은 연소의 성전이고,삶은 불꽃의 순환이다.자연과학적 풀어쓰기..

카테고리 없음 2025.10.31

우리는 ;)

https://youtu.be/90y6vnULMiQ?si=9HzB4qSCg038sAuU우리는 어디서 왔을까요?내 몸을 이루는 원소 하나하나는 우주의 역사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빅뱅 직후 생겨난 수소와 헬륨, 별의 불꽃 속에서 탄생한 탄소와 산소, 초신성 폭발이 남긴 철과 금.이 모든 별의 먼지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기원을 알면 결국 종착지도 보입니다.나의 몸은 다시 자연으로 흩어져 순환 속으로 돌아갈 것입니다.세상은 내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습니다.빛도, 소리도, 냄새도 뇌가 해석해줄 때 비로소 세상이 됩니다.관찰자가 없으면 우주는 단지 파동일 뿐이지만,내가 바라보는 순간 세상은 형태를 띠고 의미를 얻습니다.그래서 나의 의식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세상이 드러나는 통로입니다.내가 살아 있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9.26